Essay/Boo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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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규율사회와 성과사회에서의 체육교사Essay/Book Review 2022. 5. 5. 15:15
휴지통에 파일을 버리던 중 6년 전 글이 나타났다. 신체이론특강이란 과목을 김정효 선생님에게 배울 수 있어 좋았고 수업 내용을 깨알같이도 정리했었다. 그리고... 모든 파일은 사라졌다. ㅎㅎㅎ 찾으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MS One note에 적어놓고 동기화도 하지 않은채 포멧을 해버렸다. 잘 쓰지도 않으면서 괜히 새로운데 써보겠다고 하다 모두 날려먹었다. 그런데 오늘, 어쩌다 이게 휴지통에 있는지는 몰라도, 마지막 과제로 제출했던 글을 발견했다. 다양한 신체이론을 배웠고 이후 피로사회란 책을 읽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제출했던 것 같다. 부족한 과제에는 답장도 보내지 않으신다는 선생님의 선언이 있었고, 결국 답장도 받지 못한 아쉬운 글로 기억되지만, 당시의 나의 생각을 볼 수 있기에, 나름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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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 Dave Dig A Hole] Just live your life.Essay/Book Review 2022. 3. 3. 21:46
We might want to change the direction at some point. We could change our minds and try something in different manners. Some people around us could say that you just missed the big chance by hesitating and impatient altering. They say if you had kept... if you had sustained... if you had just held the position, you could have achieved something extraordinary. And this beautiful story presents,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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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농담] 하고 싶은 말 하기Essay/Book Review 2022. 2. 13. 18:37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멋지고 슬프고 좋은 것을 농담하며 만들었나’ 하고 싶은 말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그것이 독특하고 멋져야 한다는 집착이 있다. 나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깊이 파고 들어가려 했다. 무언가가 있기를 바라며 내 안을 이리저리 뒤적였다. 역시나 실패하고 있다. 아무리 뒤적여봐도 자꾸 흐트러지기만 할 뿐 무언가 잡히지는 않는다. 잡히는 게 없으니 확신도 없고 그것을 전달하기도 어렵다. 무언가를 알아내서 확신과 함께 내놓고 싶지만 그게 쉽지 않다. 복잡하기만 한 내 속을 부여잡고 고개를 들어보니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창작자란 이름으로 불리는 결과물을 내놓는 사람들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생각을 꺼내놓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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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미래학교 청사진』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Essay/Book Review 2022. 1. 23. 18:47
임용 준비를 돕다 보니 이 문서를 계속 살펴봐야 했고, 한동안 책도 읽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177페이지의 문서니 책이라고 우겨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동시에 들며 여기에 정리해 본다. "계속 변화해왔고, 지금도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할 것이다." 이런 순진한 생각만 했다. 경기 교사라는 사람이, 교육 공부를 계속하겠다는 사람이 현장에 있다는 이유로 너무 근시안적으로 생각한 것 같다. 당장 다음 학기에는 어떻게 변화하는지만 주목하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려고만 노력했다. 변화의 방향이 무엇인지 읽고 정리하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뭐... 온라인 수업은 계속될 것이고, 에듀테크를 활용할 것이고, 학생 중심 교육이 되겠거니 생각했다. 학교는 교육을 하는 공간이고 교사는 수업을 하는 존재이니 변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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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의 시간』 스포츠, 학교에서 가르쳐야 합니까?Essay/Book Review 2021. 11. 25. 21:31
우와... 진짜 쩐다. 첫 챕터를 읽고 너무나 두근댔다. 이 글의 무엇이 날 이렇게까지 붙잡을까. 김혼비, 박태하의 글에 그렇게 배 아파했던 건 톡톡 튀는 비유 때문이었다. 현웃 터지는 비유에 감탄하며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은 비유를 뒤로 미뤘다. 톡톡 튀는 비유 대신 짧은 문장을 툭툭 던진다. 짧은 문장 사이의 빈틈은 각자 채우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또 대단하다. 담담하게 또는 처절하게 털어놓는 실패의 이야기다. 생각할수록 불편하여 기어코 보지 않으려는 비정한 일면을 세 사람의 삶을 통해 꺼내 보여준다. 1) 비범함을 바랐지만 자신의 평범함을 확인했고, 더러움을 알지만 체제에 순응하려 애썼고, 그 사이에서 무너지고 버려지는 준삼의 이야기는 눈 감고 좋은 면만 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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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떠나온 세계』 두려운 과제Essay/Book Review 2021. 11. 17. 19:08
과제를 받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가 신작을 냈다고 수능이 끝나고 읽으려고 미리 사놓았다는 말이 서두였다. 며칠 후에는 곧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며 짐을 빼야 한다는 말과 함께 책을 스윽 밀어놓았다. 선생님도 이 작가의 글을 읽지 않았냐며 읽던지 말던지라며 보관을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고선 며칠 후에 책은 잘 읽고 계시냐고 점검을 했다. 수능이 끝날 때까지 빨리 읽어 놓으라는 소리였다. 학생에게 과제를 받아버렸다. 과제를 붙들고 최대한 미루는 것은 국룰아니겠는가? 표지만 만지작거리고 집과 학교로 책을 이동시키며 미적거렸다. 그래도 과제는 해야겠기에, 또, 시작했으면 잘해야 하기에 블로그에 글쓰기 창을 열고 먼저 표지를 다운받아 넣었다. 아래 작은 표시는 있지만, 항상 깔끔한 표지를 다운받을 수 있던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