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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육에 스포츠는 어떤 위치여야 하는가? 3Essay/Education Essay 2023. 2. 18. 07:56더보기
앞 두 글에 이어서... 학교 체육에서 스포츠의 위치에 대한 생각 지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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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육에 스포츠는 어떤 위치여야 하는가?
학교 체육에 스포츠는 어떤 위치여야 하는가? : 한국과 미국의 학교 체육에서 스포츠를 바라보는 차이 10년간 한국에서 체육을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며 스포츠를 가르치는 것에 전혀 문제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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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예전에 적었던 '학교 체육에 스포츠는 어떤 위치여야 하는가?'에 이어서... https://yongjin-lee.tistory.com/232 학교 체육에 스포츠는 어떤 위치여야 하는가? 학교 체육에 스포츠는 어떤 위치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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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육에서 스포츠의 위치를 계속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 글을 나의 첫인상이었다. 10년간 체육 교사로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시작한 박사 과정 첫 학기, 미국이라는 스포츠 천국으로 넘어와 몸으로 느끼고 대학에서 교육을 받으며 들었던 생각을 정리했다. 문화로서 스포츠를 가르친다는 것과 건강에 초점을 맞춘 체육 교육의 방향에 대해서 두 나라의 역사적, 문화적 차이를 비교하며 앞으로 체육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두 번째 글은 학교 체육의 적절한 교수 실천에 대한 SHAPE America에서 발간한 가이드라인 문서를 보고 나서였다. 학습 환경, 교수 전략, 교육과정, 평가, 전문성이란 다섯 가지 분야에서 초등부터 고등까지 적절한 실천을 말하는 문서에서 미국 체육교육이 스포츠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살펴봤다다. 스포츠를 언급하는 세 가지 부분에서 전통 스포츠를 가르치는 것이 남성 및 주류 중심 문화를 답습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으며, 스포츠에 집중하는 것은 움직임 기술을 배우는데 제한적이며, 스포츠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가치를 제한하는 형태가 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었다. 결국 스포츠를 가르치는 것에 대한 긍정적 측면은 다뤄지지 않은 것이다.
나에 대해서 다시 말해야겠다. 모든건 한 순간의 농구 경기에서 시작한 것 같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었던 그 경기는 스포츠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몸에 새겨 넣어 줄 수 있는지 말해주었다. 그렇게 스포츠를 통해 삶의 가치를 배웠고 그것을 전달하기 위해 체육교육을 시작했다. 스포츠가 주는 가치를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 동력을 바탕으로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왔다. 삶은 그렇게 길은 흘러 흘러 미국까지 나를 보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스포츠는 학교 체육에서 가르쳐야 할 것이 아니라고 한다.
더보기It is clear that one moment has drawn me to a school to teach. It was just a small basketball tournament in a school among classes. My friends believed me and asked about how our team defeat the game and I answered that we can’t. My team members didn’t give up at all and put their everything in the game. In the end, my team was defeated, and I realized I could have not given up and I should have encouraged my friends, swallowing my tears. It ain’t over till it’s over. I learned it through my body, which lead me to a school as a teacher. I loved students and wanted to provide wonderful opportunities to learn invaluable life skills inside of physical activities as I learned in their age. At this moment, teaching physical education was teaching life skills through sports.
미국은 분명한 선을 그은 것 같다. Physical education과 Community-based Youth Sport development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한다고. UNCG에도 Kinesiology에 두 전공으로 나누어져 있다: physical education curriculum and pedagogy; community-based youth development. 두 분야 모두 같은 나이때의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학교라는 공간에서 커리큘럼을 통해 모든 학생을 가르치는 것과 지역에서 방과 후에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life skills를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고 말하는 것 같다. 스포츠는 외부에서 원하는 학생들에 의해서 즐길 때 가장 효과가 좋다고 말하는 것 같다. 능력과 관심사가 다른 학생들에게 스포츠를 가르쳤을 때 모두에게 효과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은 어렵다는 아주 당연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서로 다른 길을 간 것 같다.
앞으로 적을 글은 두 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려고 한다. 하나는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상황으로 인한 해석.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 말하는 스포츠 교육을 바탕으로한 해석. 우선 이 글에서는 나의 개인적인 상황만 조금 정리해 보자.
자기 성찰을 주로 하는 나는....(계속 왜 이러는 걸까..??ㅎㅎ) 마침 이런 걸 살펴보고 있었다. 스포츠로 삶의 가치를 느끼고, 지금껏 내가 배운 것을 공유하기 위해 체육 교사로서 살아온 내가, 연구자로서 정체성을 형성하면서 느끼는 혼란의 의미는 무엇인가? Occupational socialization theory (OST)에 기대어 박사과정생이 겪는 어려움과 역할 혼란에 대해서 아래 그림처럼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결국 스포츠가 빠질 수 없음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문화적 차이라는 조그마한 글씨로 적어두었지만 결국 스포츠를 대하는 문화적 차이는 나에 정체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기에, 그것이 달라졌을 때 나의 정체성의 혼란도 더욱 강해진 것이다.
OST에서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잘하기 때문에 체육교사에 들어오게 된 경우(initial orientation)를 coaching orientation라고 부르고 학생들의 지도에 관심이 많은 경우를 teaching orientation 라고 부르고 구분해 왔다 (Lawson, 1983a, 1983b; Lee & Curtner-Smith, 2011). 그럼 나의 경우는 스포츠를 좋아했지만 그것을 통해서 life skills를 가르치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teaching orientation이라 부를 수 없는 것일까. 스포츠 선수로서의 경험도 없고 스포츠를 좋아하고 그를 통한 가치를 전달하고 싶었던 마음은 teaching이라고 부를 수 없었던 것일까. 이를 통해서 Lawson이 글을 썼던 그 예전부터 스포츠와 체육을 완전히 구분하는 가치관 있었고, 체육을 잘 가르치는 것에는 스포츠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식이 보이는 듯하다.
체육을 바라보라보는 가치관부터 다시 살펴봐야 할 듯 하다. 체육 교육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 이건 OST에서 구분한 teaching / coaching orientations와 더불어 ang chen과 ennis의 teacher value orientations( disciplinary mastery, learning process, self-actualization, self/social responsibility, and ecological integration)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스포츠를 바라보는 입장도 교사의 가치 정향과 함께 이해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살펴보다 보면 내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인지, 내가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인지 나오지 않겠나?
Lawson, H.A. (1983a). Toward a model of teacher socialization in physical education: The subjective warrant, recruitment, and teacher education (part 1). Journal of Teaching in Physical Education, 2, 3–16.
Lawson, H.A. (1983b). Toward a model of teacher socialization in physical education: Entry into schools, teachers’ role orientations, and longevity in teaching (part 2). Journal of Teaching in Physical Education, 3, 3–15.
Lee, H.-M., & Curtner-Smith, M. D. (2011). Impact of Occupational Socialization on the Perspectives and Practices of Sport Pedagogy Doctoral Students. Journal of Teaching in Physical Education, 30(3), 296–313. https://doi.org/10.1123/jtpe.30.3.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