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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iculum revision adviceAs a Researcher/Researching Experience 2021. 7. 8. 20:19
"Find controversial Issues in the application of the 2015 revised national physical education curriculum for middle schools" operated by Korea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2015 개정 중학교 체육 교육과정 적용에서의 쟁점
체육과 학교급별 위계 설정에 대한 쟁점
-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체육과의 목표는 통합되어 작성되었음. 초등학교 신체활동의 기본 및 기초 교육으로서, 중학교는 신체활동의 심화 및 적용 교육으로서 간략하게만 그 차이를 구분함.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과정 목표 상 특징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지 않음은 학교급 간의 위계를 더욱 불분명하게 함.
- 2007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부터 신체활동 가치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체육수업을 지향하며 스포츠 변형 게임 또는 리드업 게임 형식의 뉴스포츠가 초등학교뿐 아니라 많은 중등학교에도 적극적으로 도입됨. 중등학교에서는 뉴스포츠의 난립과 무분별한 적용으로 인하여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존재했고 학교급별 적합성에 대한 논쟁을 불러옴. 2015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는 ‘신체활동 활용 예시’를 ‘신체활동 예시’로 명칭을 변경하고 그 내용을 정련화하며 뉴스포츠는 주로 초등학교 단계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암시함. 하지만 신체활동 예시를 바라보는 오해를 줄이기 위하여 제시한 내용(신체활동은 교육과정의 목적에 근거하여 선택하되, 학교의 교육 여건을 고려하여 다른 영역의 신체활동 예시나 새로운 신체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 단, 단위 학교의 학년 협의회를 통해 결정한다)은 중등학교에서 뉴스포츠를 사용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게 됨.
- 중등학교에서 뉴스포츠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분명 적합하지 않음. 하지만 교육과정에서 학교급별 체육과의 목표를 제시하는 등의 방안으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음.
∴ 초등과 중등에서의 체육과의 위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교육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드러낼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함.안전 영역의 독립 구성에 대한 쟁점
- 2015 교육과정 개정 시기에 안전 영역의 도입은 체육과 고유 가치로서의 여부보다는 행정·정치적 요구로 인해 적용됨(정용철, 2018). 이에 교육과정을 접하는 교사들 또한 안전의 강조는 이해하면서도 혼란을 겪음. 다른 영역과 연계하여 지도해야 하는 안전 영역이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수업에서의 어떻게 시행되어야 할지 답답함, 의무감, 부족함, 역효과 우려를 낳음(윤주석, 유지은, 류태호, 2020).
- 2015 교육과정의 ‘신체활동 예시’에서 다른 영역과 다르게 안전은 ‘~ 예방 및 대처 활동’으로 제시됨. 다른 영역에서의 제시되는 야구, 현대무용, 마루운동 등과 비교했을 때 적절하지 않으며, 이는 동시에 한 신체활동으로 다른 영역을 지도할 수 있음을 암시함.
∴ 안전이 건강, 도전, 경쟁, 표현과 같은 신체활동 가치와 함께 병렬적으로 위치할 수 있는지, 교육과정 속에 어떻게 구성되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함.사회 및 기술 변화에 따른 교육과정 반영
-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e스포츠, 드론, 메타버스 등 신기술 발달
신체의 균형과 움직임 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장치가 체육수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e스포츠는 다양한 종목에서 규칙과 전략, 문화 이해를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음. 드론 레이싱 스포츠화되어 체육수업에서 다뤄져야 함을 주장하기도 하며 동작 인식 게임을 학교 교실에 구축하는 경우도 많음. 교육과정을 통해 다양한 신기술을 체육과에서 어떻게 포용하고 활용할지에 대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음.
-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환 및 블랜디드 수업
돌아오지 않는 과거라는 말과 함께 지속적인 온라인 수업과 온·오프라인 블랜디드 수업이 예상됨. 갑작스러운 온라인 수업도 2년째에 접어들며 온라인 수업을 의미있게 활용하는 다양한 사례들이 발표됨. 온라인 및 블랜디드 수업이 현장에서 활발히 적용되는 만큼 교육과정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수용하고 반응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함.
- 교육 주체로서의 학생 및 마을 공동체 역할 증가
교육 주체로서의 학생의 권리가 향상되며 주어진 교육과정이 아닌 학생의 사전 경험과 희망을 바탕으로 재구성되는 교육이 주목받고 있음. 학생의 신체 주권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수업 또한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음(Barker et al., 2018; Lee & Ryou, 2021). 또한 마을 공동체의 역할이 강조되며 체육과 활동이 중심 역할을 하기도 함(손욱형, 2020). 학생 및 마을 공동체의 역할 강화를 배경으로 한 지역 교육과정 재구성과 국가 수준 교육과정이 가지는 형태와 역할에 대하여 논의가 필요함.
- 아웃소싱(위탁 수업)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통해 표현 활동 지도를 위한 강사 배치가 증가함(김소연, 2019). 스포츠 강사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체육수업을 운영하기도 함. 고교학점제로 인한 유연한 사고는 중학교 교육과정에도 아웃소싱(위탁 수업)의 증가를 불러올 수 있음. 미국 학교체육에서도 아웃소싱의 증가할 것임을 이해하고 준비해야 함을 미래 방향으로 제시함(Ward et al., 2021b). 외부 강사의 교육과정 이해 부족 문제와 정규 체육교사의 역할 등을 반영할 수 있는 교육과정 논의가 필요함.
- 인종, 성, 사회경제적 지위, LGBTQ
미국 사회에서 Black Lives Matter와 Me too 운동을 필두로 인권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향상되며 미래 학교체육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됨(Ward et al., 2021a). 국내에서도 현장에서는 체육수업 내 인권 존중과 차별에 대한 영향이 지속되고 있음. 기존 관심을 가지던 기능과 성 차이뿐 아니라 인권과 차별을 어떻게 교육과정에서 다뤄야 할지 논의가 필요함.
∴ 기술발전과 사회 변화에 따라 2015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는 포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단위 학교에서는 실행되고 있는 사례가 많음. 위와 같은 내용을 어느 수준에서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함.체육 교과 역량의 적합성
- 건강 관리 능력, 신체 수련 능력, 경기 수행 능력, 신체 표현 능력으로 제시된 체육과의 역량은 신체활동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요소를 내면화하며 형성될 수 있는 역량으로서 제시됨. 하지만 이는 체육 교과의 핵심 역량을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음.
- 신체활동 가치를 강조해온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핵심 역량을 설정함에 있어 정의적 측면은 포함되지 않음. 총론에서 제시하는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과 같은 일반 역량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제외되었을 수 있으나, 체육과에서 강조해온 신체활동 가치 및 정의적 영역 또한 핵심 역량으로서 제시될 수 있음.
∴ 현재와 같은 4가지의 체육 교과 역량이 적합한지 논의가 필요함.교육과정 대강화에 대한 쟁점
- 수시 개정 교육과정 시기 이래로 2009의 창의·인성, 2015의 안전과 역량 등의 도입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이 교과의 핵심이 아닌 정치적, 정책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교과 내 교육과정에 포함하려는 의도가 있음이 더욱 드러남. 이에 체육 교사들은 점차 교육과정과 실제 수업 현장을 분리하여 생각하기 시작함. 국가 수준 교육과정은 하나에 모든 것을 맞추려 하는 접근이라는 비판(Oh & Graber, 2019)을 수용하며,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체육 교사들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개념만을 취하고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재구성함. 또는 요구되는 행정 서류만 수정하며 실제 수업에는 반영하지 않음.
-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에서는 실제 수업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적용하기 시작함.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학생선택중심 체육교육과정’을 수립하여 적극적으로 예산 및 운영을 지원하고 있음(경기도 교육청, 2017). 이 교육과정에서는 교육과정 내 스포츠클럽과 정규 체육수업을 통합하여 학생이 자발적으로 학기 또는 연 단위로 ‘종목’을 선택하고 체육 교사와 스포츠클럽 강사는 각 종목을 수업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2시간을 묶어 블록 단위 수업을 운영함. 정책적으로 운영되는 스포츠클럽과 정규 교육과정을 통합하는 교육과정은 실제 수업의 변화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음.
∴ 총론 수준의 교육과정 대강화의 논의(이승미, 2019)에 따라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도 지역 및 교사 수준의 교육과정 재구성을 강조하는 교육과정 대강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내용 체계표의 단순화 및 명확화
- 내용 체계표는 현장에서 교육과정을 해석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함. 하지만 2015 교육과정에서 핵심 개념, 일반화된 지식, 내용 요소, 기능으로 분류된 내용 체계표는 복잡하고 그 요소가 매우 모호함. 다른 교과와 다르게 지식의 구조가 명확하지 않은 체육 교과(Oh & Graber, 2019)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교과와의 일관성을 위해 구분된 내용 체계표는 각 요소의 논리성이 부족한 나열로 보이기도 함(정현우, 2019).
- 내용 체계표의 영역으로서 신체활동 가치는 학습결과와 학습내용 사이의 혼돈을 불러오고 해석의 어려움을 불러오기도 함(윤기준, 2019). 이로 인해 체육 교사의 교육과정 이해에 어려움이 가중되며(이병준, 2015) 내용 체계표가 오히려 교사와 교육과정을 서로 더욱 멀어지게 만듦.
- 특히 내용 요소 안의 다양한 인성 요소들(자기 존중, 자기 조절, 자율성 등)은 각 세부 내용 요소에 왜 배치되어야 하는지 논리적 체계성과 계열성이 미흡함(박정준, 김무영, 2015; 윤기준, 2019).
∴ 교육과정의 핵심으로서 내용 체계표가 단순하고 명확해지기 위한 논의가 필요함.신체활동 가치와 역량 사이 관계에 대한 명확한 제시
- 2015 체육과 교육과정은 신체활동 가치와 역량 간의 관계를 일관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윤기준, 2019). 교과 역량을 신체활동 가치의 내면화를 통해 습득되는 것으로서 더 높은 층위의 개념으로 언급하기도 하고, 신체활동 가치와 교과 역량을 병렬적으로 제시하기도 함. 역량 강조라는 세계적 추세와 총론에서의 요구가 지속되는 한 역량과 신체활동 가치 사이의 관계는 더욱 명확히 제시되어야 함.
- 신체활동 가치, 체육과 역량, 총론 일반 역량의 개념과 관계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음으로 체육수업에서도 신체활동 가치와 역량을 추상적으로만 다루게 됨. 결국,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모두 학습 내용으로서 신체활동 가치와 역량은 실체도 없고 평가도 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기 쉬움.
∴ 신체활동 가치와 역량 사이의 관계를 명확하게 제시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함.근본적 문제: 신체활동 가치틀에 대한 적합성 및 새로운 형태에 대한 논의
- 2007 개정 교육과정부터 적용되어온 ‘신체활동 가치틀’에 대한 다양한 비판이 존재함(정용철, 2018). 신체활동 가치틀은 하나의 신체활동에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분절적으로 바라보게 함. 교육과정은 신체활동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 가장 적합한 신체활동을 선택하길 기대하지만, 단위 학교에서는 교육과정 비판과 함께 한 가지 신체활동(종목)을 선정하고 이후 건강, 도전, 경쟁, 표현, 안전의 가치를 통합하여 가르치는 사례가 많음.
- 이규일(2019)은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신체활동 가치틀은 신체활동 행동(함)보다 가치의 내면화(앎)만을 강조하고, 신체의 도구적 사용을 내재하며, 추상적·정신적·이론적 속성을 가져 신체활동 적용에 있어 범주화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 한계가 있음을 제시하며 새로운 형태의 틀이 필요함을 주장함. 그리고 그 방향을 신체적, 움직임, 스포츠 리터러시로서 제시함.
∴ 교육과정에서 신체활동 가치틀에 대한 근본적 재구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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