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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 평가는 너무나 무서워~
    Teaching class at UNCG/SP 23 KIN 110 2023. 5. 10. 06:03

    이번 주 EdD 학생들의 proposal이 있어 보고 왔다. 관심 있는 주제들의 프로포절을 보면서 무엇이 부족하고 저것이 아쉬운지 신나게 비평했다. 지도교수님이 비평보다는 잘하고 있다는 말을 계속하는 것에도 속으로 못마땅해하며 나는 날카롭다고 혼자 뿌듯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 학기 가르친 수업의 교원 평가가 날라왔다. 좋은 마음으로 파일을 열었고 나쁜 이야기가 쓰여있지도 않았다. 분명히 좋은 결과를 받았고 서술형으로 쓰여있는 결과에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받았다. 그럼에도... 한 답변이 마음에 걸린다. "다음에도 이 강사가 가르치는 수업을 듣고 싶은가?"는 질문에 "strongly disagree"를 선택한 단 한 명의 답변을 보며 씁쓸한 마음을 느꼈다.

     나는 이 수많은 좋은 결과 속에 아주 작은 부정적 답변 하나에도 이렇게 흔들리는데, 건설적 피드백이라며 전달한 나의 비평은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3년의 코스웍과 많은 시간의 고민 속 나온 프로포절에서 나는 어떻게 반응했어야 할까?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부담스러운 일이다. 교사로 살아가며 평가하는 입장에 있다 보니 그것이 둔감해지는데, 교원 평가의 시기마다 아차 싶은 마음이 든다. 나의 학생들은 학기 중 수시로 평가 결과를 받아 드는데, 그리고 나는 후한 평가가 학생들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철저하게 채점하려고 하는데, 과연 괜찮았을까? 부담을 너무 느끼지는 않았을까?

    어떻게 평가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성장에 활용할 것인지는 교육의 핵심이다. 교사로서 평가자의 입장으로만 살아가다보면 평가를 받는 사람의 입장이 둔감해진다. 두렵고 악용하는 학생들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교원 평가를 통해 잠시라도 어떻게 이것을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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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journey of Physical Educ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