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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사 생존기 2. 팀이 되자
    Teaching class at UNCG/FA 22 KIN 110 2022. 8. 19. 02:41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 형성은 신체활동 수업의 기본이다. 몸을 맞대며 서로의 이름과 능력을 알아가는 것은 원활한 이후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그것을 이끄는 교사는 더 활발하고 적극적이어야 하고, 활발한 학생을 찾아 독려하고 소극적인 학생을 지원해야 한다. 공간과 학생을 읽고 지원하는 것이 첫 수업 교사가 해야할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부드럽게 이끌어 가는 것이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통해 만든 역량이다.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수업에 만족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분위기를 읽으며 언제 다음 활동으로 넘어가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내 역량을 믿고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수업을 이끌어 왔다. 

    학생들은 다르지 않았다. 신입생부터 교환학생,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학생들까지 다양하게 모여있지만, 중고등학생들보다 더 내가 하는 말에 집중했고 따르려 했다. 아직도 내게는 너무나 어색한 나이, 인종, 배경이지만 내가 하는 말을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함이 느껴졌다. 얼티미트 수업에 왜 이런 것들을 해야 하는지 질문할 수도 있었고, 불평 불만을 하거나 싫다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따라왔다. 그 중 몇 명은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을 때 조심스럽게 나서서 다른 친구들에게 무엇을 하는 것인지 내용을 보충했다. 내 상황을 이해하고 서로 도와서 함께 나가려고 하고 있다.

    두 번째 수업 구성
    1. 도입: 수업의 숨겨진 목표는 우리가 친해지는 것, Hooah!
    2. 준비운동: 한국스타일 줄서기, 구호
    3. 짝 준비운동: 손 밀치기, 가위바위보 다리 찢기, 균형 잡기
    4. 팀 활동: 가위바위보 릴레이, 꼬리잡기
    5. 쉬는 시간
    6. 이동 기술 운동 및 스탭
    7. 마무리: 팀 리더, 팀 슬로건

    모두에게 중요한 시간임을 강조하고 함께 소통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마음이며, 오늘은 이것을 위해 협력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수업 시작 전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진심을 전하는 것이 활동을 이끄는 핵심이었고 스크립트를 쓰며 준비했다. 이후 활동도 내게는 친숙하면서 어렵지 않은 활동으로 구성했고 이를 설명하기 위한 영어도 미리 작성해봤다. 역시나 버벅였지만 학생들의 도움 덕분에 준비한 것은 대부분 해낼 수 있었다. 초등학생들이나 하는 게임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나름 즐기며 참여했다. 조금은 어색했던 분위기가 희석되는 느낌이었다. (아쉬움은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정확히 que를 전달하지 못한 것, 이것의 목적이 소통이자 서로의 능력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지 못한 것이다)

    고무적인 것은 마지막 부분, 팀 리더와 슬로건을 정하는 과정에서였다. 우리는 팀 활동을 배우고 하나의 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의 팀으로서 리더가 필요하며 이 리더는 슬로건을 외치며 나의 부족한 설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선창이라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버벅였다 ㅎㅎ, 한자어를 영어로 만드는건 더 어렵다) 그리고 세 명이 손을 들어 희망을 나타냈다. 아주 놀랍게도 ㅎㅎㅎㅎ. 

    수업 후 이 세 명과 이야기를 나눴고 다음 시간 슬로건을 만들어 투표로 슬로건이 선정된 사람이 팀 리더를 하기로 했다. 과연 이들을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지, 그리고 어떻게 팀으로서 수업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우리는 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이들이 팀이 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다음 수업부터 디스크를 던지며 팀 과제를 만들어주려 한다. 팀이 함께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과제를 주고 목표를 달성하며 서로에게 조금 더 의지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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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journey of Physical Educator